그렇다면 이 책이 굉장히 도움이 된다.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앞부분은 감성적인 접근으로 시작이 되어 책 가치가 떨어지는 듯도 한데 거기서 실망하지 말고 계속 읽어나가기를 바란다. 이론적인 접근이나 신학적인 논쟁등을 다루면서도 저자의 신앙 배경, 살았던 지역의 교회의 분위기 등에서 느낀 것들이 함께 어무러져서 이론서처럼 딱딱하지도 않고 에세이 스타일의 책을 읽는 듯 하다. 그러면서도 성경에 나온 남성과 여성의 롤에 대한 논쟁이 될만한 구절들을 모두 커버하면서 상당한 이론적인 뒷받침이 따르는 알짜배기 책이다.
특히 뒤의 부록으로 성경의 여성에 대한 책들을 쭉 소개해 주어서 더욱 깊이 이 소재를 따라가고 싶다면 읽어 보도록 권유해 주었고 각 찹터별 성경 말씀과 인용한 글등을 정리해주어 책을 다시 한번 소화시키며 요약 정리하게에도 편하게 구성되어있다.
성경을 대할 때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적인 권위를 두지 않고 현 시대 상황과 자신에게 부합되는 대로 임의로 해석하는 것은 굉장히 경계해야하는지라, 성경 말씀이지만 맘에는 들지 않기에 어찌 순종해야하나 고민되었던, 여자여 잠잠하라, 여자가 물을 것이 있거든 남편에게 물어라, 여자가 교회에서 가르치는 것을 금한다, 남자가 먼저 창조되고 여자가 창조되었으니 남자에게 순종하라등등의 거스르는 말씀들을 어찌 해석하고 적용해야할지에 대하여 답을 주고 있다.
우선 저자는 바울의 서신서에 나타난 여자에 대한 가르침 이전에 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 어찌 여자들을 대하였나에 초점을 둔다.
사마리아 여인에게 가서 전하라 하셨듯이 여자들을 전도자로 부르셨고 마리아에게 말씀듣는 것을 칭찬하셨듯이 여자들을 가르침에서 제외시키지 않으셨고 부엌에만 있게 하지 않으셨으며 예수님이 이땅에 오시는 그 큰 사역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은 예수의 어머니,메리였고 부할의 역사를 젤 먼저 목격한 사람도 여자들이었고.......등등 예수님은 여자들을 열등한 존재로 대하시지 않았다는 것이다.
혹자는 예수님의 제가가 모두 남자인 것을 지적한다.
피임이 되지 않았던 그 시대에 여자의 할 일은 아이를 기르고 집에 머무르는 것이었고 예수님을 따라 다니며 생활한다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예수님은 마르다와 마리아의 성경 말씀에서 처럼 여자가 부엌에서 일만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고 복음을 듣기를 원하셨고 가르침을 받기를 원하셨다.
시대적인 제한 속에서도 예수님은 여인들의 가치와 하트를 아셨고 인정해주셨고 12제자와는 다른 모양으로 구원의 길, 더나아가 제자의 길, 사역의 길로 부르셨다.
바울의 가르침은 어떠한가? 얼핏보면 일관성이 없어보이지만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남자나 여자나 하나' 라고 한 그 가르침의 큰 줄기가 바울의 생각이라는 것이다. 또한 그 시대의 상황을 알아 컨택스트를 알고 보면 그 큰 줄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바울의 서신서에 나타나는 여자들에 대한 제한과 줄세우기는 어쩌면 예수님 생전에 버스트 아웃해 나타나는 여자들의 출현의 반증일 수도 있다. 너무나 기존의 컬추어와 질서를 뒤흔들며 여자에게도 여러 은사가 주어지고 앞으로 나아가니 기존 질서와의 공존을 위하여 줄세우기를 한 거 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은사는 동일했으나 교육 받지 못했고 공공 장소에 나와 함께 예배드리는 것조차 거부되었던 여성들이 그것을 표현하고 나누는 방식이 서툴렀기에, 또 그 시대에는 외간 남자와 대화하는 것조차 터부시 되었던 시대이었기에 잠잠하라, 남편에게 물으라는 가르침이 나왔을 뿐 그것이 여자에게 임한 하나님의 은혜와 은사를 제한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종의 후손이 대통령도 될수 있는 세상이 되었듯이 지금까지는 남자가 세상을 리드해 왔지만 여자가 세상을 더 많이 리드하는 세상이 될 수도 있고 그것이 성경적이지 않은게 아니라는 거....
남자들은 소득의 30%이상을 유흥비로 날린다는데 여자들은 95%이상을 가족을 위하여 쓴다고 하는데 헌신과 봉사의 성경적 정신을 실천하는 야무진 여성들에게 더욱 성경적 리더로서의 자질이 보이고 리더의 역할이 맡겨지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 육아와 가사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어 드는 세상이 되고 여자들의 활동 영역이 넓어지고 있으니 미래 사회는 여성이 리드하는 사회가 될수도 있으리라...그것이 성경을 거스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이책의 내용 중 마음에 오래 남은 것은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의 믿음이고 믿음의 순종에 필요한 용기에 대한 생각들이다.
진정한 순종은 결코 말랑말랑하고 유순한 성격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엄청난 용기와 결단력을 요구한다는 것.
마리아의 시대상황에서 처녀가 임신한다는 것은 너무나 두려운 일일터인데 믿음의 순종을 할 때엔 얼마나 강단있고 강한 여성이었을까.....
우리 한국의 봉건적인 순종의 여성상과 기독교의 순종의 여성상은 너무나 다른데... 시대를 앞서가는 기독교는 때로 관습에 대한 순종이 아닌 거센 거스름을 요구하고 그에 따른 두려움 없는 용기를 필요로 하는데.....
순한 양 같이 관습에 따르는 연약하고 착한 신데렐라 콤플렉스의 여성상의 모습을 기독교적인 순종의 여성상으로 많이 혼돈해 왔던 듯하다,
구약의 잠언에서 묘사하는 여인도 연약한 여인상이 아니라 넘 능력있고 리더인 여성의 모습인데....
암튼 우리나라 기독교도 유교적 색칠이 많이 되어있다는 생각이다.
마리아는 그 유대사회의 컬츄어에 복종한 것이 아니라 순종을 부르시는 하나님의 부름에 순종하였고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부름에 어떤 남성보다도 우월하게 순종 하였는데 그 순종은 유대사회의 컬츄어에 대한 반역이었다는 것.
이 부분에서 우리가 남성이든 여성이든 순종해야하는 부분이 무엇인지가 넘 분명해지는 느낌이었다.
그 시대의 여자들. 교육 받지 못했고 열등한 존재로 취급받았던 여자들. 그 여자들에게 일어난 예수 이후의 눈부신 변화....
오늘날 외적인 차이가 없어서일까. 이방인에겐 복음의 차별이 없어졌고 노예제도도 폐지 되었다. 그러나 여자들은 여전히 교회 안에서도 불평등한 대접을 받고 있다. 보수적인 교단들은 장로, 목사는 남자들만이 허용되고 있고....
성경에서 종이 할 일에 대해 명시하고 있지만 성경이 노예제도를 써포트하는 것은 아니고 세월이 흐르며 노예제도의 비인간성이 성경에 비추어 드러나면서 하나님의 역사속에 노예제도가 폐지된 것처럼 여자의 해방, 남녀 평등의 사상도 그런 해방을 하나님은 원하시는 거 아닐까.
단순히 바울 서신서의 컬추어에 입각한 줄세우기를 진리라 믿으며 붙들고 여성의 권리와 능력을 제한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
저자는 자기 가정에서 리더는 경우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일의 적합성에 따라 때로는 아내가, 때로는 남편이 리드한다고.... 또한 서로를 섬기는 일에 me first 하는 것이 진정한 성경적 리더의 모습이기에 가부장적인 군림하는 리더로서의 남성상은 성경적이 아니라고....
이 저자의 표현에서 크리스챤 여성으로 사는 것이 부담스럽고 속박되는 일이 아니라 자유롭고 멋진 일이라는 것을 자꾸 자꾸 북돋음 받고 힘을 얻게 되는 것 그것이 이 책을 읽은 후의 가장 큰 소득이었다.
초반부에 저자는 싸우거나 논쟁하거나 화를 내기 위해 이 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고 밝히는데 읽어갈수록 그 해방감 자유로움이 내게 자양분이 되는 것을 느꼈다. 시니컬해지고 반항적이 되고 하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힘을 얻는 것을.... Frozen 의 Let It Go 의 영상과 겹치며 하나님이 주신 능력을 컬츄어와 두려움 안에 가두어두는 것이 아니라 초반기에 좀 터프하고 분쟁이 생기더라고 발산하고 나타낼 때 자신의 자신다움이 더욱 여성스러움의 매력으로 발산하며 주변에 빛이되고 소금이 되겠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