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어령님을 인터뷰한 것을 책으로 엮은 지의 최전선이라는 책을 읽었다. 80이 넘은 학자가 컴터 7개를 놓고 최첨단 시설을 이용하면서 자료를 정리하고 지식을 흡수한다고....넘 놀랬다. 난 이제사 전자책을 폰에 받아들고는 흥분하고 있는데....
그 책 내용을 쫒아가기엔 책을 안 보고 산 세월이 너무 많아 따라 가기가 힘들었고 또 워낙 하이퍼텍스트적인, 거미줄 얽히듯 생각이 생각을 잇는 글이라서 정리를 하긴 어렵고 그냥 단면들중 기억에 남는 몇가지...
3B 가 독특한 생각을 해내는 창조의 원천이라는 글을 보았다.
Bus, Bath, Bed
아르키메데스가 목욕탕에서 뛰어나오며 유레카라고 외쳤다는 일화로 보아 배스는 분명한 듯하고 암튼 책상앞이 아니라 오피스가 아니라 버스 안에서 멍 때리고 있다가 문득 생각이 떠오르고 자려고 베게에 머리를 대고 뒤척이다가 떠으론다고..
또 영국의 해밀튼이라는 수학자는 다리를 건너다, 이것도 또다른 B 인데, 고민하던 수학의 원리를 발견을 하여 그걸 기념하여 교수들이 제자들을 데리고 그 다리를 건너는 행사도 한다고 한다. 런던의 Broom Bridge 가 그 다리라고...
런던에 가면 함 나도 아주 천천히 건너보고 싶다.
차부다라는 중국말, 별 차이가 없다 그게 그거다라는 말인데 중국과 한국 문화에 이런 부분이 많다고...정확성과 오차를 허용하지 않는 서양문화와 달리 이러나 저러나 큰 차이 없다고 대인배적인 기질로 덮는다고... 산업사회에서 물건을 주문하고 생산할 때는 이 차부다 문화는 문제를 만드는데 길이에 차이가 많이 나면 불량품이 되는데 그걸 세세히 챙기지를 않는.... 일본은 같은 동양권인데도 소인배 기질. 그래서 산업사회에서 성공....
그러나 시대는 바뀌어 그 정확성은 이제 기계가, 컴터가 해주기에 이젠 그 걸 뛰어넘는 생명 자본의 시대가 오고 다시 그 대인기질의 융화성, 정량을 재기 위해 되박에 쌀을 담는데 그걸 고봉으로 담아서 정을 주고 받던 그런 한국인의 정과 그런 기질이 생명 자본 시대에는 빛을 발할거라고...
뭘 결정해도 서양은 동전 던지기로 이분법, 양면인데 동양은 가위 바위보... 서로 상대적이고 이기고도 질수 있는, 절대적인 이김이 없고..... 태극 문양처럼 서로 다른 듯 함께 어우러지며 양자와 파장의 넘나듬이 있는 그런 세계에 대한 이해가 쉬운 이런 문화가 힘을 갖게 되는 그런 시대로 가고 있다고...
거시기라는 말, 단어가 생각이 안나면 거시기 하면 다른 사람이 대충 또 알아듣는 그것. 영어로는 whatchamacallit. what you may call it 의 준말이라고 한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지만 뭔가 분명히 서로 알고는 있으나 말로는 잘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 그걸 찾는게 창조적인 삶이란다.
특허에 대한 이야기. 문명의 발달은 특허권과 연관이 깊다고...이탈리아에서 최초의 특허가 시작되는데 지적 재산권에 10년간 독점권을 보호해주자 과학자, 기술자들이 몰려들어 르네상스의 불꽃이 타올랐다고....미국도 건국헌법에 특허법이 표시될 만큼 특허 중시했고 에디슨등 발명왕 탄생. 조지 워싱턴, 벤자민 프랭클린, 링컨 대통령도 특허를 갖고 있고 특허청건물 정면의 글귀는 링컨 대통령의 어록에서 인용하였다고..."특허제도는 천재라는 불꽃에 이익이라는 기름을 붓는다.(The patent system added the fuel of interest to the fire of genius.) 그런데 특허는 그 독과점으로 지적 개방과 공유를 방해하므로 산업 발전을 방해하는 측면도 있기에 대공항 시기에는 반특허 분위기였다가 레이건 이후 친특허 분위기로....오바마는 친특허.
증기기관차의 발명으로 산업혁명을 촉진시켰다는 제임스 와트는 독점권을 연장하고 조금이라도 증기기관을 발전시키는 기술과 기업은 소송을 걸어 오히려 산업 발전을 막기도 했다. 특허가 끝나자 마자 마력이 6배 증가하고 효율성도 5배 높아지고 파생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등 산업혁명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던 것이 특허권이 산업 발전을 막고 있었다는 반증. 자체 기술 개발을 못하고 기술 보호로 소송을 늘이는 그것은 어찌보면 몰락의 반증. 애플과 삼성의 소송 또한 그런 면에서 볼수 있다.
우리나라는 특허의 시대, 산업자본 시대에는 그닥 빛을 발할 자원도 재주도 부족했지만 생명자본 시대에는 자원이 많고 앞서갈 가능성이 많다고...한류열풍처럼 감성을 건드리는 물건, 무형의 상품들 그런 개발의 잠재성, 생명을 아우르며 인간의 정을 중시하는 문화, 유연성을 갖는 그런 부분은 준비되어 있다고....싸이가 히트친 것도 우연은 아니라는 것.
아, 그리고 www.wired.com 에 가면 지의 최전선, 생생한 아이디어들이 올라온다고... 이런 생각들이 이론이 되려면 2,3년 걸리고 책으로 만들어지려면 5,6년 걸린다고...결국 시장에 나온 책들은 10년묵은 아이디어들이라는 것. 싱싱한 생각들을 살펴보려면 인터넷 서치를 해서 지식을 건져 올려야...노학자가 컴터를 7개나 갖고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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