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7일 일요일

책읽기 138 : 분노의 포도 / 루트 66

 이 책은 지금 시점에서 읽어볼 만하지 않나 싶었어요.

대공항 시대 이후 찾아온 자연 재해 dust bowl 로 가난했던 오클라호마의 농부가족, 조드 일가가땅을 잃고, 할아버지 때부터 살던 터전을 떠나 일거리를 찾아 캘리포니아로  내몰림을 당하는 과정에 관한 소설. 

조드 일가는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괘나 넓은 목화밭 땅을 갖고 있었지만 수작업이 아니라 대형 기계 농업공법이 들어오면서 기업형 농업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모래 폭풍으로 농작물 농사를 망치게 되고 은행 빚을 갚을 수 없게 되자 좆겨나게 되는 것.

우리나라 농민들이 소작농으로 전락했던 것이 생각났는데 그 때는 그래도 떵을 뺏겨 더이상 논을 소유할 수 없고 쌀의 많은 부분을 지주에게 뺏기기는 했어도 그 땅에 살 수는 있었는데 이 소설 상황은 기계가 대신 경작할 거라 더이상 인간의 노동력이 필요없었기에 좆겨나는 상황.

앞으로 로봇과 인공지능이 발전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처할 상황이 이런 상황이 아닐까 싶어서 더 흥미롭게 읽게 되었어요.

여기서 흥미로운 점이 쫒겨냄을 당하는 시점에서 주인공인 탐 조드의 아버지는 싸우길 원하는데 싸울 데상을 찾을 수 없었다는 점. 그의 할아버지는 인디안과 싸워서 땅을 지켰고 그의아버지는 뱀과 여러 야생동물들과 싸우며 땅과 농작물을 지켰는데 그는 싸울 대상을 찾지 못했다는 것.

트렉터를 몰고와서 집을 비우지 않으면 집을 부셔버리겠다고 하는 트렉터 운전사는 동네 사람일 뿐이고 하루 벌어 하루 사는 두 아이를 기르는 가장일 뿐이라고 자신을 향변해요 탐의 아버지는 트렉터 운전사를 고용한 사람은 은행이기에   은행의 우두머리가 누구냐고 그와 싸우겠다고 하는데,   트랙터 운전사가 대답하기를 은행의 우두머리는 이 타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저 동부에 있다고 말합니다. 찾아가서 싸을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 괴물이라고요.

주인공 탐 조드는 우발적인 싸움으로 사람을 죽이고 감옥에서 4년을 지내고 집을 찾아오는데 집을 찾아왔을 때는 이미 가족 모두 집을 버리고 떠난 이후라서  허망해하는데 이 때 다행히 친구를 만나게 되는 데 그 친구는 자기 가족이 떠날 때 같이 떠나지 않고 이 곳을 지키겠다고 남아있었고 팀의 가족이 삼촌집으로 갔음을 알려줍니다. 황량한 집에서 하룻밤을 머물며 먹을 게 없어서 친구와 함께 토끼 오소리등을 잡아서 구워 먹어요. 

탐은 삼촌집으로 찾아가 가족과 만나게 되고 이 때 이들의 상황은 먹을게 없을정도는 아니어서 돼지를 잡아 소금을 잔뜩 쳐서 익히는 등 먹을 것과 생활 용품을 준비해 트럭처럼 개조한 차를 타고 대가족이 함께 캘리포니아로 떠나게 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버지 성인인 아들 세명, 임신한 딸과 사위 그리고 아직 어린 아들과 딸, 그리고 팀이 집으로 오는 길에 만난 목사. 삼촌 이렇게 13명이 함께 갑니다. 이 때 이렇게 루트 66를 따라 캘리포니아로 간 인구가 20-30만명이라고 하니 이들이 당할 어려움은 미루어 짐작이 가지요. 미중남부 지역 전체 대평원을 떠난 이주민 수는 250만에 달한다고 해요. 특히나 오틀라호마 이주민이 많아서 이들을 오키라고 불렀다고요.

죠드 가족이 길을 떠난지 얼마 안되어 할아버지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시는데 정부에 사망신고를 하면 그 절차를 밟는데에  돈이 제법 들어서 가족끼리 매장을 하게 되는데 이 때 엄마의 사려깊은 행동들이 맘에 담기네요. 물을 담아와서 얼굴을 씻기고 옆 가족에게서 퀼트를 사서 시신을 감싸는데 퀼트가 두꺼우니꺄 동물의 공격을 막아준다고 믿어요. 그리고 온 가족이 다 있을 때, 특별히 목사가 함께 하는 가운데 돌아가셨으니 얼마나 다행이냐고 궁정적인 사고를 해요. 집안을 지키는 큰 기둥은 이 엄마이구나 싶어요. 한편 탐은 죽은 이유를 설명해주기위한 노트를 적어서 병에 담아서 시신 옆에 두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살인이나 자살이 아니라 자연사라는 것을 밝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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