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 쇼어쪽에 있는 shark's cave 같은 비치들은 와이키키에서 1시간 이상 걸리는데 전혀 다른 모습으로 야성적이었어요.
현무암 방파제가 둘러서 있는데 흰 물보라를 엄청 붐어내며 부서지는걸 바라보노라니 스트레스들 다 부서져버리는 느낌.
그곳애도 바위로 둘러싸여 물살을 피할수 있는 곳에서는 수영도 가능하고 스노쿨랑도 가능한데 우리가 간 날은 파도가 쎄서 노란 줄 쳐 놓고 접근 금지. 이곳 스노쿨링 가능할때 하면 돈 안 내고 할수 있어서 좋다고들 해요. 겨울은 불가능이구요 여름날엔 가능한 듯요.
사진엔 그 속시원히 부서지던 파도를 다 담을 수 없네요.
한 쪽은 바닥의 돌들이 그대로 보이면서 저 방파제까지 발목이나 잠길까하게 얕은 물이 었는데 그 곳에서 세 아이를 데리고 옷입은 채로, 막내 사내아이는 발가벚은 채로 물속에 철버덕 앉아 놀고 있는 하와이언 원주민 가족이 있었어요. 이 분들은 대대로 바다와 함께 어우려져 격식 없이 자연과 만나고 어우러져 이렇게 놀고 함께하고 그랬겠구나 싶었어요. 이 곳은 관광객의 발길이 좀 뜸하고 지역 주민들이 와서 풀밭에서 고기를 굽고 놀고 그런 풍경. 좀 덜 다듬어진 모습이랄까 그런 모습이었네요. 돌아오는 공항에서 하와이안 에어라인 선전하는 대형 포스터에 이곳 사진이 걸려있더라구요.
떠나올 즈음 보게 된 달. 저렇게 큰 달이 바다 위에 떠 있는 모습은 처음 보았네요.
달빛이 바다위에 드리워진 모습.
팜츄리가 있는 해변 정도만 알고 연상하고 왔는데 너무나 다양한 모습에 놀랐네요.
마지막으로 소개할 비치는 터들 비치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Laniakea beach.
방문한 후기를 보면 터들뿐 아니라 가오리도 봤다고 하던데 우린 두번 방문했지만 못 봤어요. 거북이들이 백사장으로 햇볕을 쬐러 나온다고 하는데 겨울이니 아무래도 추워서 안 나오나봐요. 스노쿨링 하다보면 거북이와 같이 수영하고 가오리도 검은 천이 너울대듯 지나간다는데 못 봤네요.
서핑하는 사람들만 구견했는데 그도 재밌었어요.
저 바위 끝에 한마리 아픈 터들이 있긴 했었는데 넘 멀어서 포기.
이 백사장 쪽으로 아마도 날 좋을땐 나오겠구나 싶었어요. 게가 바위틈에 기어다니는거 좀 봤고 서핑하는 사람들 보며 12시에서 2시 프라임 타임이라길래 기다리다가 그냥 발걸음을 돌렸네요.
며칠전 폐북에서 여행서를 소개하면서 도심 한가운데 복잡한 커피숍에 앉아 사람에 치이고 소음에 지칠때면 푸르른 바다를 유영하며 헤엄치던 가오리를 떠올린다. 뭐 그런 글을 본지라 나도 함 경험해보고 싶었는데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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