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10일 목요일

1월의 하와이 14 : 총평

오아후 섬에만 8박9일을 머물었는데요 
오아후 섬은 참 특별한 곳이었어요.
제주도보다 작은 섬인데 동서남북 산이면 산, 바다면 바다, 다 다른 모양을 하고 있고 기후가 비가 올때도 있다는데 저희 머무는 동안은 대체로 계속 좋은 날씨여서 반팔 입으면 되는 최적의 날씨.
세상 어느 곳이 이런 곳이 있으랴 싶은 곳.

그리고 사람들이 무척 친절하고 여유로와요.
공항이나 상점애서 부딪치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친절하여 여행지 기분을 한층 업되게 해줘요. 로마나 파리의 소매치기 걱정과 사기꾼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어요  이런 점이 또 가도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일찍 해가 지고 시차가 5시간이 나다보니 초반에는 저녁 먹고 나면 다시 어딜 갈 엄두가 나지 않고 지쳐서 그냥 숙소에 머물렀는데요,  즉 여름의 긴 하루 관광과 달리, 한두가지 하고 나면 하루가 후딱 지나가는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도로 이름, 지명등이 원주민 언어라 침탈의 역사가 있었을거라 생각 되면서 서로 싸우고 뺏는 인간 본성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던데요, 
약 2000년전 폴리네시안들과 1200년경 들어온 타히티 사람들이 들어와 하와이 원주민이 형성되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지금 이들 후손의 인구 비율은 지금은 7% 정도. 아픈 역사가 짐작되어요.

도로 이름, 지명등이 h 아니면 k 아니면 l 로만 시작하나? 이렇게 느껴지고 다 비슷비슷했는데 실제로 이들 언어는 알파벳 12개만 사용하여 표기한데요.
Honolulu hawaii 의 h n l w 그리고 k m p의 7개 자음.
모음은 a o u i 그리고 e 5개.

코비드 상황 속 다녀오느라 제대로 하와이의 맛과 멋을 즐기지는 못했지만 비교적 길게 머물면서 이곳 저곳을 자연 위주로 많이 경험했네요. 특히 산행은 더 나이들면 하기 힘들거 같아서 나름 의미 있었어요.

고래는 보스톤 부근에서 구경하러 갈땐 한시간 이상 배를 타고 나가 망망대해에서나 볼수 있었는데 바로 지척에서 고래가 노닐고 스노쿨링도 마찬가지로 키위스트에서 할때 배 타고 멀리 나갔었는데 여긴 얕은 수면에서 바로 할수 있고 자연이 철저히 보호되어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되어 함께 하는  느낌을 느낄수 있었던 점도 좋았어요. 이 부분은 정말 기대하지 못했던 부분.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라 많이 자연이 훼손 되어있을 줄 알았어요. 또 비치들이 대체로 퍼블릭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부자들만 따로 그들만의 세상으로 즐기는 느낌이 적었던 것도 의외였어요. 

아쉬웠던 점은 제가 전망 좋은 식당, 커피솝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밥 먹고 커피도 마시고 칵케일도 한잔 하고 싶었건만 모든 음식을 다 픽업해서 먹었던 것. 사실 보스톤애서 간단한 음식이라도 프리쉬하고 맛났어서 프래쉬한 해물이 들어간 음식에 대해 기대했었는데 제대로 못 먹었어요.
칵테일은 음 이번 여행에서는 캔으로 파는 걸 슈퍼에서 사서 숙소의 베란다에서 마시는걸로 대신 했네요.


스너쿨링하면서 수중에서도 찍을 수 있는 일회용 카메라 갖고 갔었는데 한 장 건졌어요.
이런 느낌으로 서로 다른 종류 10마리가 헤엄치는거 보기도 했고 팔뚝 만한 물고기가 몸에 와서 툭툭 부딪치기도하고...

댓글 4개:

  1. 코비드상황에서 여행한게 대단하지 하와이는 누구나 꿈꾸는 여행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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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국은 비교적 기회가 많은데 비행기 값도 싸고 예전엔 한국갈때 70불만 더 내면 하와이에서 몇박 하고 갈 수 있는 그런 프로모션도 있었구요. 한국에서 오긴 어렵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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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코비드끝나면 나이도많고 체력도 약해지고...
      전망좋은 밥집 찻집 찾는것으로 여행기분 내야지 했는데
      여행 본능을 자극하네..
      원주민과 침략자들의 역사가 상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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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한국은 예쁜 곳 너무 많아서 그런 곳 찾아다니며 인스타 갬성으로 여행기분 내기 좋을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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