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1일 수요일

2011년의 메리 크리스마스

 미국 생활에서 크리스마스 때가 최고로 바쁜 때인거 같아요.

선생님을 비롯 아이들 친구들까지 선물 챙기고 또 메인 이벤트인 우리집 아이들의 선물을 마련하려면 미리 미리 서둘러야하죠. 그래서 미국 사람들은 땡스기빙 빅세일 때부터 크리스마스 선물 쇼핑을 하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중학생들이다보니 담임 선생님 선물은 안해도 되었지만 주일학교 선생님, 바이올린 플릇 피아노 선생님의 선물을 마련했어요. 두별이의 친구들에게 줄 선물 준비한 것을 보세요. 자그마치 13명이라네요. 1불 미만의 간단한 선물로 준비.
학교 가더니만 그 만큼 다시 받아왓더군요.



원래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쿠키를 구워서 산타가 와서 먹으라고 굴뚝 옆에 두지요.
우린 훨씬 전에 첫째가 구워서 식구들끼리 맛잇게 먹었지요, 이젠 산타 믿는 아이들도 없는 관계로, 그리고 언제 강아지가 먹어버릴지 모르므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허쉬팤을 다녀온 피곤한 몸으로 아이들의 선물 포장을 모두 마치고 아빠가 학교에서 중고 처분하는 곳에서 산 오버해드 프로젝트, 이건 선생님 놀이 좋아하는 세째가 특별히 원했던 선물인데 이거에 merry christmas 사인을 써서 벽에 비치도록 세팅해놓고(아빠 아이디어) 또 지하실에는 대형 교실용 흑색칠판을 걸어놓았지요. 이 대형 칠판이 5불. 오버해드 프로젝트도 거의 프리. 그러나 램프값이 만만치 않았다죠.


p-santa로 부터. 페어런츠 산타



드디어 크리스마스날 아침, 일찍부터 깨워대는 바람에 부시시 내려와서 선물 개봉 시작.
가짓수 늘리기 작전으로 일불짜리 선물들도 있건만 푸짐해 보이네요. 둘째 아이디어로 시스터라고 써진 반지를 세개 사서 다들 나누어 선물로 가졌어요. 





세쨴 인형 선물이 올해 마지막일 것같아서 웨딩인형과 인형집의 작은 인형들 셋.




그리고 강아지 선물은 세째가 만들어준 뼈다귀 모양 토이

이제 저녁시간. 첫째가 음식 솜씨를 발휘하여 디너를 마련.
미국에선 크리스마스때는 주로 햄을 먹지요.
저녁 후엔 선물중 하나였던 가족용영화 디비디중 하나를  골라 다 같이 영화 감상.
즐거운 크리스마스 였어요. 베리 메리 크리스마스.



( 아 다 잊고 생각도 안나는 것을 이렇게 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십년전에도 첫째는 쿠키며 요리하는 걸 좋아했네요. 이때 대학생이었던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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