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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19일 월요일

피츠버그의 역사 ( history of pittsburgh)

피츠버그 하면 철강도시가 떠오르실거예요. 또 철강왕 카네기도 기억하시겠지요?
70이 넘으신 저희 엄마가 피츠버그로 이사간다니까 중학교 사회시간에 배웠다며 떠 올리신 내용이 제가 중학교때 배운 거랑 별반 다르지 않아 놀랬었지요.  몇십년동안 바뀌지 않은 교과 과정과 주입식 암기식 교육방식으로 알고 있는 피츠버그는 공기가 안 좋고 시끄러운 산업도시가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되는데 실제로는 미국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히는 아름다운 도시이지요.  철강산업이 발달한 이유는 풍부한 천연자원과 삼림, 그리고 운송이 용이한 강이 세개나 만나는 지리조건 때문인데요. 산을 뚫은 터널과 강을 가로지르는 셀수 없이 많은 다리들 때문에 네비케이션를 갖고도 길찾기가 쉽지 않은 도시이기도 하지요.

한번은 눈에 빤히 보이는 강건너 스테이션 스퀘어를 찾아가는데 그 주위를 1시간을 헤맨적이  있었지요. 복층 구조로 뚫린 도로로 가다보면 내가 원하는 다리는 저 밑에 보이는데 엉뚱한 다리를 건너게 되고 다리를 건너면 터널로 바로 이어져 저만큼 가다 되돌아와 다시 찾아가다보면 또 어어 하며 다른 길로 접어들고... 아마 피츠버그에 살아보신 분들은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아실겁니다.




그럼 그 많은 다리를 만드는 강들 이름이 무엇이냐하면 Allegheny강, Monongahela 강, Ohio강이지요. 즉 이 Allegheny강, Monongahela 강이 만나 Ohio강을 이루지요. Monongahela 강 쪽이 마운트 워싱턴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같은 인클라이너가 있는 쪽 입니다. 세강이 만나는 삼각형 끝부분에 공원, 포인트 팍이 있는데요 여기에 피트  요새의 건물 일부가 남아 있습니다. 아마 피츠버그에서 가장 오래된 보존물일거예요. 이 요새는 1761년 영국과 프랑스의 영토분쟁 후 존 포브스 장군이 이끄는 영국군이 승리하고 영토권을 확고히 하기 위해 건설했다고 합니다.

피츠버그라는 도시이름은 포브스 장군이 영국의 정치가, 윌리엄 피트를 기념하기위하여 명명한 것이라고 합니다. (잠깐 윌리엄 피트에 대하여 설명하자면 1783년에 24세의 나이로 영국의 수상이 되어 17년간 어려운 시대에 영국을 이끌었던 지도자 인데요, 어메이징 그레이스라는 영화를 보면 윌리엄 윌버포스와 함께 흑인 노예제도의 폐지를 위해 많은 애를 씁니다. 1806년 죽을 때까지 수상직에 있었답니다.) 그 이후에도 인디언의 반란등이 있었으나 펜가문의 활약으로 분쟁이 해결되었고  이후 펜실베이니아 주와 버지니아 주 사이의 영토 분쟁이 끝난 이후로는 안정을 찾게 되어 이주민들이 모여들어 도시의 기초를 정비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19세기에 들어 시의 상공업이 급속히 성장했는데요, 세사람의 산업계의 거물이 떠오릅니다. 앤드류 카네기, 헨리 틀레이 프릭, 토머스 멜론이 그들입니다. 카네기 한사람이 가졌던 재물의 양이 오늘날로 치면 스위스 정도의 한 나라가 지닌 부에 버금갈 정도였다고 하니 상상을 초월하는 어마어마한 부를 쌓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노동자들과의 갈등과 대립이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근대화 과정에서 노조의 말살과 악덕 기업가의 부도덕한 정경결탁등의 부조리등이 있었는데 피츠버그에도 그와 별반 다르지 않은  아픈 과거의 역사가 있었던 듯합니다. 1881년 미국노동총연맹도 피츠버그에서 결성되었다고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대대적인 재개발사업을 시행해서 대기오염 억제, 홍수 예방, 하수처리 능력의 향상 등으로 매연 도시의 이미지를 씻고 깨끗한 도시로 탈바꿈하였고  골든트라이앵글 지대도 새롭게 정비하여 Point State Park, 초고층 빌딩들과 정원이 있는 Gateway Center등이 세워져 오늘날의 아름다운 피츠버그 시가 만들어졌습니다. 도시의 산업도 더이상 철강 산업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산업활동을 유도하여 PNC은행을 비롯한 여러 금용 기관의 해드쿼터가 자리 잡고 있고 하인즈, 아메리칸 이글스등의 큰 산업체가 보금자리를 틀고 있으며 그 이외 산업연구소만 해도 15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피츠버그는 교육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피츠버그대학은 1787년에 세워졌습니다. 그밖에 카네기멜론대학교(1900)·두케인대학교(1878)·채텀대학(1869)·포인트파크대학(1933)등 다양한 고등교육기관들이 있습니다. 카네기 재단에는 200만 권의 도서를 갖춘 도서관, 미술관, 자연사박물관, 카네기 음악당 등이 있습니다. 핍스 식물원과 불 천문대도 카네기 재단에 속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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