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의 PNC Park 는 메이저리그 야구장 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히는데요, 강을 끼고 있느데다가 구장에서 다운타운의 멋진 스카이라인을 그대로 볼 수 있어 정말 아름답습니다. 다운타운에서 다리 하나로 바로 연결되어 강을 건너면 바로 구장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다운타운에서 알레게니강을 건너 야구장으로 바로 연결되는 다리는 로베르토 클레멘테 다리인데요, 파이레츠의 선수였던 고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기리기 위하여 다리 이름을 기존의 6th street bridge에서 로베르토 클레멘테 브리지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처음엔 구장 이름에 이 선수 이름을 붙이려하였으나 여의치 않아 다리 이름을 바꾸는 것으로 대신했다고 합니다.
로베르토 클레멘테는 1972년 말 니타라과 대지진 피해 현장에 구호물자를 전달하러 가다가 과도한 화물적재, 엔진 결함,악천후로 비행기가 추락하여 생을 마감한 푸에르트리코 출신의 피츠버그 파이레츠의 선수 였습니다.
1955년에 입단하여 생을 마감하던 1972년까지 파이레츠에서 눈부시게 활동했던 선수였기에 은퇴 후 5년이라는 룰을 깨며 바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습니다. 그를 기리기 위하여 MLB는 커미셔너즈 어워드라 불리던 사회봉사 활동등에 모범적인 선수에게 주어지던 상 이름을 1973년부터 로베르토 클레멘테 어워드로 바꾸게 됩니다. 그의 등번호는 21번으로 파이레츠팀에서는 영구 결번입니다.
올해의 이 상 후보로 각 팀당 한명씩이 선발되었는데 파이레츠에서는 앤드류 맥커친 선수가 올라갔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맥커친 선수는 크리스챤으로서 여러가지 사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16일이 로베르토 클레멘테 데이였는데 피츠버그 팀은 적수 시카고 팀과 게임을 벌였지요. 그 게임에 클레멘테의 아내, 베라 클레멘테가 시구자로 초청되어 시구를 던졌습니다. 부축을 받으며 걸어야할 만치 연로한 모습이었어요. 이 날 구장을 가득 메운 많은 야구팬들은 그의 등번호가 새겨진 옷을 입고 오기도 하며 그를 기념했어요.
이 로베르토 클레멘테 다리는 평소에는 차량통행이 자유로운데 파이레츠 게임이 있는 날은 다리를 막고 다운타운에 차를 주차한 사람들이 걸어서 야구장으로 향하며 주변은 온통 파이레츠의 골드와 블랙으로 차려입은 사람들로 넘쳐나며 들뜬 축제 분위기로 바뀌게 됩니다. 마침 다리 색도 노란색인지라 더욱 분위기가 고양됩니다. 남산타워처럼 자물쇠들이 다리에 많이 걸려 있던데, 그 의미는 잘 모르겠어요.
야구팬이 아니더라도 날씨 화창한 날 야구장을 함 찾아보시면 별세계에 온 듯 그 매력에 빠져드실거 같아요. 피츠버그 야구장은 정말 멋있습니다.
이 멋진 야구장을 보금자리로 하여 강정호 선수가 맹활략을 펼치며 한국에는 피츠버그를 알리고 또 피츠버그에서는 한국인의 위상을 높여 주었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강정호 선수, 얼른 회복되어 예전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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